'촛불집회 과잉진압' 네티즌이 뿔났다

조철희 기자 | 2008.05.26 11:20

'새시대예술연합 영상창작단 시선'이 촬영한 26일 새벽 경찰의 시위대 진압상황. <다음tv팟에 올라온 동영상을 촬영자 동의를 얻어 게재>

지난 주말 사이 경찰이 미국산쇠고기수입 반대집회에 참석한 일부 시위자들을 강제연행하면서 불거진 과잉진압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26일 새벽 서울 신촌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상황과 경찰의 과도한 진압과정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이 올린 사진과 동영상에는 경찰 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한 시위 참여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얼굴에 피를 흘리는 중년남성, 실신해 주저앉은 여학생, 경찰에 머리채를 붙잡힌 여성장애인 등 관련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단지 도로에 나왔다고 그렇게 때릴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중에는 전경이 시위대를 향해 방패를 휘두르거나 발길질을 하는 장면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한 동영상에선 여러명의 시위참여 시민들이 부상당하거나 실신한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전경들이 방패를 이용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26일 새벽 '정책반대시민연대' 카페에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한 중년남성이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다.

또 어느 네티즌이 포털사이트에 올린 사진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중년남성이 경찰의 강제해산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시위장소 인근의 패스트푸드점으로 몸을 피했지만 여전히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여러 영상물에서 전경들이 과도하게 시위대를 연행하고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26일 오전 0시 이후 벌어진 신촌 충돌상황은 인터넷방송사이트 아프리카tv와 라디오21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이같은 상황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경찰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너무 억울해 글을 남긴다"며 "나 살겠다고, 내 친구 내 가족 살겠다고 외치는 것일 뿐인데 왜 끌려가고 폭행당해야 하느냐"고 경찰에 항의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폭력시위도 아니었는데 방패로 찍고 그렇게 폭력진압을 해서 되겠냐"며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이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경찰청 홈페이지 열린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한편 경찰은 25일 새벽에 이어 26일 새벽에도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나선 시위대 중 총60여명을 강제연행했다.

<26일 새벽 시위참여자와 당시상황을 전화인터뷰한 인터넷방송 '라디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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