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800선 미련 버려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5.26 11:01

투자전략팀장들 "좀더 밀릴 것"…"최근 하락 건전한 조정" 중론

코스피지수가 고유가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침체 우려 등 요인으로 장중 1800선마저 내주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는 일단 1800선을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1800선이 무너지면서 향후 코스피지수의 향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각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1800선에서 코스피지수가 좀더 후퇴할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처럼 1537선까지 밀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12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은 1765선까지는 내려다 볼 것을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아래도 지수전망을 잡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하락을 '건전한 조정'으로 인식하는 데 이견이 없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한 전기전자가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음을 강조한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유가 부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없는 추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고유가 부담을 이제 체감적으로 느끼면서 투자심리에더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라며 "1800선 아래로 한번 더 밀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오 파트장은 "지수가 지난 3월 중순 장중 1537선에서 1900선까지 육박하는 과정에서 1900선대의 저항을 확인했다"며 "단기급등 부담에 따른 하향 추세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있지만 크게 곤두박질칠 분위기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1900선의 저항에 부딪힌 코스피지수가 밴드 하단을 확인하러 가는 과정에서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760선에서 반등 신호를 접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 파트장은 "외국인들도 그렇게 많이 파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하지만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 변수가 장중 시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각종 글로벌상황을 고려할 때 1800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기는 힘들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각종 글로벌 경제지표를 보고 코스피지수가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팀장은 "당분간 주가의 약세가 예견된다"며 "120일 지지선인 1765선에서 1차 테스트를 거치고 상황에 따라 1700선 중하단까지 내려갈 공산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관망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80선에서는 하락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조정은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단기급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임팀장은 "하반기 국내기업이익은 최근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1780선에서 하락세를 접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조만간 줄줄이 발표되면서 이익 견조세가 확인되면 재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도 중립적인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증시에 따라 날마다 요동치기는 하겠지만, 이미 상당부분 이익실현을 마친데다 국내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유효한만큼 올초처럼 대량 투매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곧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6일 연속 하락하면서 100포인트가량 빠진 현상황은 단기조정의 마무리로 인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더 내림세를 지속할 수는 있겠지만 1750선까지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팀장은 "오르기도 많이 올랐지만 최근 6일간 100포인트 가량 빠진 점도 단기낙폭이 과다하다는 입장"이라며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나 기업 실적은 크게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조정에서 변한 것은 전기전자나 자동차가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여력이 줄어들면서 순환매 고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팀장은 "끝을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6월 중에 재반등할 것으로 보며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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