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의 아시아 "재난보험에 눈뜬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5.26 09:27

스위스리, 아시아 4개국과 재난 보험 협상중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가 아시아 4개국과 재난 보험을 파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대지진과 미얀마의 사이클론 참사로 이지역 국가들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스위스 리의 안드레아스 볼만 아시아지역 공공영역 사업 담당 책임자는 "협상이 진행중인 상대 나라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때가 아니지만 협상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연이은 대재난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중인 협상이 성사될 경우 해당국은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로부터 즉시 수백만 달러의 긴급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십 억달러에 달하는 구호 및 재건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부의 예산편성에 변화를 가져오거나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불편함을 더는데는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국가들은 통상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세금을 동원해 대응해왔다.


지금까지 스위스 리와 재난보험을 거래하고 있는 나라는 멕시코가 유일하다. 2006년 최대 4억5000만달러의 재난 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이번에 진행중인 협상의 규모는 최대 5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스위스 리가 일반 보험사에 대해 책정하는 가격에 준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과 국제 자선단체들도 이번 협상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인의 재난 보험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도 주택소유자의 5분의 1정도가 재난 보험에 들고 있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의 5분의4에 비해 턱없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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