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범용 노트북용 SSD 상용화시대 개막"

대만 타이베이=강경래 기자 | 2008.05.26 10:00

대만서 디지털이동방송 통합반도체·휴대단말기AP도 공개

삼성전자가 범용 노트북에 들어가는 데이터저장장치인 HDD(Hard Disk Drive)를 완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SSD(Solid State Disk)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대만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컨텐츠 융·복합화'(Contents Convergence)를 주제로 열린 '제5회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SMS포럼)에서 업계 최대 용량인 256GB(기가바이트) SSD 등 신제품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SD는 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 데이터저장장치로 기존 HDD보다 무게와 전력소모량은 각각 70%와 50%가량인데 반해 데이터처리속도는 200% 이상 빨라 HDD를 대신할 차세대 저장장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SSD는 256GB 용량으로,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용량이 200GB대인 점을 감안하면 용량 면에서 이론상 기존 HDD를 완전 대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울트라모바일PC(UMPC) 등 일부 노트북에 국한된 SSD 적용범위를 범용 노트북으로 급속히 확대하고 나아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등에 적용되는 시기 역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각각 64GB와 128GB 용량 SSD를 개발한데 이어 이번 256GB 제품 개발로 업계 선도적인 기술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SSD는 데이터전송방식으로 'SATA2'를 적용, 기존 'SATA1'보다 전송속도가 2배인 3Gbps(초당 3기기비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56GB SSD를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디지털이동방송(모바일TV)용 양대 반도체 부품인 고주파(RF)칩과 베이스밴드칩(채널칩)을 하나로 통합해 개발했다.


이 통합반도체를 디지털이동방송 단말기에 내장하면 우리나라 지상파 DMB, 일본 ISDB-T, 유럽 DVB-H/T 및 DAB 등 미국 미디어플로를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 디지털이동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시속 280Km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 제품은 올해 3/4분기부터 최첨단 65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동급제품보다 전력소모량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휴대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역시 개발했다고 밝혔다. AP는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휴대단말기에서 PC의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을 하는 반도체다. 이 제품은 3차원(3D)그래픽 하드웨어를 내장해 3D 지도와 게임 기능을 지원하며, 일반화질(SD)급 동영상 압축과 재생 등 미디어 기능도 실행한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부사장)은 "전자제품의 단순한 기능적 통합을 넘어서 게임기로 TV를 시청하고 TV로 손수제작물(UCC)을 재생하는 등 컨텐츠를 융·복합해야한다"며 "나아가 다른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을 언제 어디서든 휴대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실시간 접속'(Live Connection)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의 고속화와 고성능화, 대용량 등을 실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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