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금같은 휴식', 원유재고 촉각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5.25 12:21

[미 증시 체크포인트]

26일 '메모리얼' 휴장
주택·소비 지표 '주목'

배럴당 135달러를 넘어서며 '패닉'을 불러온 국제유가, 예상을 웃돈 생산자 물가지수, 사상 최고 규모의 주택재고…. 지난주 미 증시는 '악재'들의 진열장이었다.

유가가 잠시 소강에 접어들면서 '반짝' 반등했던 증시는 하루만에 곧바로 곤두박질치면서 한주간 증시를 마감했다. 결국 지난주 미 증시는 한주간 다우지수는 3.9%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역시 각각 3.5%, 3.3% 물러섰다.

◇ 주택·소비 지표 주목..주간 원유재고 영향력 점증

이번주 첫날인 26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에 달한 고유가로 인해 코너에 몰려 휘청거리던 미 증시가 가까스로 로프를 잡고 휴식을 취할 시간을 얻은 셈이다.

지난주 치솟는 국제유가와 함께 인플레이션 공포를 상기시켰던 물가관련 지표는 이번주에는 예정돼 있지 않다.

이번주 경기관련 지표 가운데 시장 영향력이 큰 소비 관련 자료로는 27일 컨퍼런스 보드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30일 미시간대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말 기존주택 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지수 낙폭을 키웠던 만큼 27일 케이스-실러 주택지수와 4월 신규주택 판매도 관심거리이다. 두 지표 모두 이전 수치는 -8.9%, -8.5%로 '최악'수준이었다.

28일로 예정된 내구재주문실적은 1.5%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에 발표되는 1분기 GDP성장률(잠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추정치 0.6%보다는 높은 1%선까지는 회복됐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매주 미국 원유재고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날로 예정된 주간 에너지 재고에도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고용시장의 바로미터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정돼 있어 경제지표의 시장영향력이 주중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건으로 5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델, 시어스, 티파니 등 '소비 가늠'기업 실적 예정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대표적인 소비재로 여겨지고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델이 29일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델은 전년동기보다 2센트 많은 주당 36센트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 실적'까지는 아니어도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는 덜어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보다폰(27일), 시어스 홀딩스(29일), 티파니(30일)등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만한 실적발표 예정기업들이다.

K마트와 시어스백화점을 운영하는 시어스 홀딩스는 이달초 정기주총에서 경기침체 탓으로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힌바 있다.
반면 티파니는 지난 15일 정기주총에서 1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높은 39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급등했다.
두기업의 실적은 업종과 고객층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소비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실적과는 무관하게 휴장후 첫 거래일인 27일은 야후, GM등의 주가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야후는 지난주말 장마감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사선임을 요구하고 나선 칼 아이칸측 임원후보들을 지지하지 말 것을 주주들에게 촉구하는 등 주총 표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GM은 파업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23만대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주 막판 주가가 급락, 제조업체에 드리워진 그늘을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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