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노 "임시국회 재소집 요구 정치공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5.25 14:36

선진 "재소집 자체가 불가능"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23일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재소집 요구에 "쇠고기 협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임시국회 회기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하면 응당 야당과 상의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아무런 말도 없이 언론을 향해서 임시국회 열겠다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임시국회를 열 생각이 있고,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면 야당과 협조를 구해서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임시국회 재소집 요구는) 정치공세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는 것"이라며 "쇠고기 문제 물타기를 위해 FTA 카드를 흔들어대면서 자신들을 면피하기 위한 임시국회 재소집이라면 민주당은 이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FTA 문제를 진행시키기 위한 재소집 요구라고 판단된다"며 "쇠고기 문제를 다루지 않는 회기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실제 회기 연장이 가능한가의 관점에서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며 "정치공세 측면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은 "임시국회 회기 연장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창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시국회가 다시 열리겠나"며 "(한나라당의 재소집 요구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의, 대통령의 사과, 관련 장관 문책 표결 등 지금까지 야권이 원하는대로 다 해줬다"며 "이제 한미 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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