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향기에 설레는 女心

한지엽 비뇨기과 원장 | 2008.06.01 16:43

[머니위크]SEX & FEEL

연애시절 기차를 타든, 자가용을 이용했든 경춘국도를 한 번 안 가본 사람이 있을까?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의 아련한 느낌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북한강을 끼고 있는 여러 유원지와 춘천호반은 젊은 연인들의 아지트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 해마다 초여름이면 춘천 가는 경춘국도가 사랑에 굶주린 아주머니 부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욘사마 열풍’을 몰고 왔던 드라마 <겨울 연가> 때문이라면 흰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 북새통을 이뤄야 할 텐데, 한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북새통을 이루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강변과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밤나무 때문이라고 한다. 초여름 흐드러지게 핀 밤꽃의 비릿한 향기는 예로부터 남성의 정액 냄새로 비유되곤 했다. 옛날 부녀자들은 밤꽃이 필 때면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더욱 근신했다는 것에서 보듯이 밤꽃은 성적 뉘앙스를 물씬 풍기고 있으며, 정액 냄새에 목말라 있던 여인들이 밤꽃 향기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음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의과대학 교과과정의 해부학 교과서에서는 정액의 냄새를 락스 냄새가 난다고 표현하듯이 비릿한 냄새가 그리 유쾌하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것을 굳이 경춘국도까지 찾아가면서라도 밤꽃 향기를 맛보고자 하는 이유가 거기 있지 않을까? 밤마다 남편이 사랑의 향기에 흠뻑 취하도록 해주질 못하니까 말이다.
 
이렇듯 남편의 향기에 굶주린 부인들에게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성생활이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는 것. 최근 발표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결과에 의하면 50∼60대 3500명을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10년(남자 12년1개월, 여자 9년7개월) 더 피부가 탱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국내 산부인과 의사의 발표에 따르면 정액의 시자르(Cizar)라는 성분은 여성의 난소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그 외에도 섹스가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을 예방한다거나 몸에 좋은 여러 이유들은 일일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결론적으로 삶의 질을 생각하고 젊게 살고자 한다면 부부 간의 애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한 정도의 성적 능력이나 건강은 유지되어야 한다. 남편이 부인을 ‘소가 닭 쳐다보듯’ 한다면 위에서 밝힌 여러 가지 이유를 보더라도 비뇨기과에서 발기부전이나 갱년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www.sexyhan.com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비명 들었다" 아이 5명 모두 실종…11년 만에 유골 찾았지만[뉴스속오늘]
  2. 2 "개그맨들에게 폭력·따돌림 당해"…'뜬금 은퇴→해외행' 천수정 폭로
  3. 3 박수홍 법인 지분이 조카에…"비상식적" 세무사 의심에 친형이 한 말
  4. 4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5. 5 "비 와서 라운드 취소"…4시간 걸려도 직접 와서 취소하라는 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