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Q 연율 성장률이 높았던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5.23 10:50

1Q 성장률 연율기준 14.6%, 전분기 -4.8% 부진에 따른 착시 효과

싱가포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달 10일 발표된 16.9%(연율기준)에서 14.6%로 수정됐다.

비록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싱가포르가 연율 기준으로 이처럼 높은 1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2.4%, 14.7%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데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1분기 연율기준 성장률에는 지난해 4분기 연율 마이너스 4.8%라는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착시 효과도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싱가포르 경제를 살펴볼때 변동성이 큰 연율 기준보다는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보는게 낫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싱가포르의 1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7%를 기록, 잠정치인 7.2%에 비해 낮아졌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5.4% 성장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한국의 5.7%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높은 1분기 경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수출 증가율 둔화로 싱가포르의 향후 성장 전망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IMB-GK 증권의 송승원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와 식량 가격 급등으로 싱가포르와 아시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7.5% 상승하며 26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5~6%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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