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기아 우려"..시민 공동모금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8.05.23 11:34

16개 시민ㆍ기독교단체, 22일부터 2달간 50억원 목표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북한이 1997년 대기아 때보다 심각한 식량난에 처할 것이라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보다 시민이 먼저 식량 지원에 나섰다.

기아대책, 기독교사회책임 등 16개 비영리ㆍ기독교단체들은 22일 '대북식량지원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을 출범시키고 북한에 식량을 보내기 위한 국민 모금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은 지금 긴급하게 식량지원이 되지 않으면 1997년에 발생한 것과 같은 심각한 기아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국제기구와 구호 단체들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50만 톤을 제공하는 등 국제기구들이 나서도 최소한 100만 톤 이상이 부족하다"며 "북한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해야 하며 대량아사사태에 직면해 있는 지금은 무조건 돕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는 “정부가 움직이기 어려운 처지라면 민간단체가 정부 대신 식량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정부는 1:9의 비율로 민간모금액에 매칭 펀드를 한다면 한국도 국제사회와 더불어 규모 있는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행동은 앞으로 2개월 동안 50억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공동모금계좌번호는 우리은행 1006-201-272731(예금주 기독교사회책임)이다.

자세한 정보와 모금 문의는 공동사무국(02-2226-0233)이나 공동카페(http://cafe.daum.net/fornk)로.

이번 긴급행동에는 결핵제로운동, 과기대, 기아대책, 기독교사회책임,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나눔과기쁨, 남북나눔운동, 북인선교, 월드비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작은교회운동, 한국미래포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국평신도지도자협의회, 한민족복지재단, CCC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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