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집한채 월급쟁이강부자 '2중고'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5.23 08:34

[요즘 강남에선..'강남부자'고민이 다르다]

기자가 만난 '샐러리맨 강부자들'은 대부분 보유세 부담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집을 처분할까 한번쯤 고민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종부세 제도 시행 3년을 맞아 급기야 세금 부담 때문에 전셋집으로 옮기거나 대출을 받는 사람도 생겼다.

수억원의 양도세금이 무섭고, 집 한채 없는 설움이 싫어 집을 처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의 세금 완화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부세 완화(6억원→9억원), 양도세 완화 조치가 왜 하루 빨리 이뤄지지 않는지 야속한 마음도 든다.

약세를 지속하는 집값도 걱정이다. 요즘 집값 추세로라면 앞으로 10년을 보유하더도 그동안 낸 세금만큼 집값이 올라줄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하루라도 빨리 파는게 손해를 덜 보는거 아닌지 판단이 안 선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것도 서글프다. "수십억원대 부자가 무슨 엄살이냐"는 주변의 시각 때문에 아무리 어려워도 겉으로 내색을 할 수 없다. 집 한채로 수십억원 자산가가 됐지만 대출금 상환과 세금 부담에 13년된 구형차를 타고, 유행 옷 하나 마음대로 못 사는 사람들. 2008년 '샐러리맨 강부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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