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연례주총 7월말로 연기(상보)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5.23 08:09

이사진 교체 위협에 압박

칼 아이칸 등 주요 주주로부터 이사진 교체 위협을 받고 있는 야후가 오는 7월 3일로 예정돼 있던 연례주주총회를 7월 말로 연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제안을 거절한 제리 양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주총 연기를 통해 주주들의 압박에 대응할 대책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칸은 지난주 야후 이사진이 MS와의 협상에서 실패한다면 이사진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델라웨어대학 웨인버그센터장인 찰스 엘슨은 주총을 연기시킨 양 CEO가 "아이칸의 주장대로 MS와 재협상에 들어갈 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야후의 주요 주주인 레그메이슨 역시 MS로의 매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그메이슨은 야후 지분 5.25%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 이사진은 이번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게 된다.
아이칸은 자신을 포함한 10명의 신규 이사 후보 명단을 이미 제시한 상태다. 이 명단에는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과 CBS, MTV 등 방송사를 소유한 언터테인먼트 기업 비아콤 전임 CEO 프랭크 바이온디 주니어도 포함돼있다.

한편 에드워드 코젤 이사가 이날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야후 이사수는 10명에서 9명으로 줄게 됐다.

전날 나스닥에 상장된 야후주가는 MS가 인수가로 제시한 주당 33달러보다 17% 낮은 27.5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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