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따라 '희비'..반등 성공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5.23 05:50

유가 130달러선 후퇴...금융주 반등주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사흘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닷새만에 하락새로 돌아서고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시장 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하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43포인트(0.19%) 오른 1만2625.6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4포인트(0.26%) 상승한 1394.35를, 나스닥지수는 16.31포인트(0.67%)오른 2464.5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0.8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17일 기준)가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한 3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37만3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이틀간의 급락세에 따른 반발매수가 시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 낙폭 컸던 금융주, 반등 주도

최근 이틀간 낙폭이 컸던 금융주가 반등의 선두에 섰다.
씨티그룹이 3.1%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아멕스가 1.9%, 뱅코오브 아메리카 0.3%, JP모간 역시 1.5% 오르면서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리먼브라더스는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하락했다.
폭스피트켈튼 코크란크로니아월러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트론은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 관련 헤지전략 실패로 2분기 리먼브라더스가 주당 3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론은 이전 실적 전망에선 주당 1.48달러의 순익을 점쳤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도 리먼의 분기 순손실 의견을 밝히면서 리먼 주가는 2.68% 떨어졌다.

메릴린치 역시 란덴버그탤먼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보브가 올해 주당 1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0.08% 내렸다.

에너지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업체 칼파인은 텍사스주 2위 전력업체 NRG에너지의 지분 인수 제안으로 8.1% 급등했다.
NRG에너지는 칼파인 주식 1주당 자사주 0.534주의 비율로 주식스왑을 제안했다. 이는 칼파인 전일 종가에 6.7%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반면 NRG에너지는 5.1%하락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미티드브랜즈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 주당 3센트를 크게 웃도는 11센트를 기록한 데 힘입어 3% 올랐다.

포드자동차는 내년 흑자 전환 목표를 수정,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8.3% 떨어졌다. 포드는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태도를 감안,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닷새만에 하락 반전..달러 소폭 반등

폭등하던 국제유가가 5일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배럴당 13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6달러(1.8%) 떨어진 130.8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천연가스 재고증가와 고용지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자리잡았다 WTI는 최근 4거래일간 7.5% 급등했다.

닐 라이언 파트너스의 닐 라이언 대표는 "예상했던대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며 "시장의 급등락은 매매 재료를 기다리는 트레이더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달러화가 소폭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4시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8센트(0.5%)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5716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도 104.20엔으로 전날에 비해 1.15엔(1.12%) 상승(엔화가치 하락)

◇해고 대신 채용 축소, 고용신뢰 되살아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17일 기준)가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한 3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37만3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감소세가 기업들의 해고 사태가 진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기업들이 불경기 대응책이 직원 해고에서 신규 채용 축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전폭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4주 평균 신규 청구건수는 36만7250건에서 37만2250건으로 5000건 증가했다. 올해 평균 신규 청구건수는 35만7300건으로 여전히 지난해 평균 32만1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10일 기준) 역시 4년 최고인 307만3000명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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