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원내지도부 선출, 복당 물꼬 틀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5.22 14:47
-홍준표, 박근혜에게 면담 요청
-복당 논의 진전 가능성
-친박연대와 당대당 통합은 미지수

홍준표,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친박근혜계 당선자들의 복당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기존 지도부는 복당 허용 방침만 밝히고 구체적인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논의를 미뤄왔다. 이번 공천이 현지도부 책임 하에서 이뤄진 만큼 스스로 낙천한 인사들을 즉각 복당시키는 것이 껄끄러웠던 게 사실.

하지만 지도부가 바뀌었다. 공교롭게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을 마친 박근혜 전 대표의 귀국일과 새 원내지도부 선출일도 겹쳤다. 박 전 대표가 복당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5월말은 새 지도부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과도 일치한다.

특히 홍 의원이 복당 조율에 적극적인 모습. 그는 22일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대표가 (한국에) 오면 면담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주쯤 만나겠다고 구체적인 시기도 밝혔다.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 당선자들도 만나겠느냐는 질문엔 "이미 만나고 있다"고 했다. 30일 이후부터는 좀더 활발히 조율에 나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일단 18대 국회 원구성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현지도부의 입장에서 조금 더 나아간 행보다.


홍 의원은 "지난 15대 국회 때 무소속 당선자를 입당시키는 바람에 정계개편이라는 역풍을 받았지만 이번 친박무소속연대 문제는 '복귀'에 불과하지 인위적 정계개편은 아니라고 본다"고 무소속연대에 대한 복당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은 있다. 김노식, 양정례, 서청원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친박연대와의 당대당 통합 여부다.

홍 의원은 친박연대 복당에 대해선 "(당내에서) 시각의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며 "그문제는 30일 이후 당기구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연대와 친박연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은 셈이다.

당내 반발도 만만찮다. 이미 친박 당선자들과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한나라당 후보들은 성명을 내고 복당을 반대하고 나섰다.

복당에 대한 최종 결판은 박 전 대표가 귀국한 뒤 홍 의원과의 면담에서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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