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위한 바이오포럼 개막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5.22 14:30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제약산업의 글로벌 기술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바이오텍 포럼2008'이 22일 공식행사의 첫 막을 올렸다.

프리컨퍼런스를 포함,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50여개의 해외 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170개 기업에서 500여명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세계 50위권 내 다국적 제약사와 1조원 이상의 운용자금을 굴리는 해외 투자자가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50위권 다국적 제약사 중 11개 기업이 참가했다. 다국적 제약사뿐 아니라 대형은행인 UBS, 미국 최대 바이오 벤처캐피탈인 MPM캐피탈 등 7개 투자사가 한국을 찾아 높아진 관심을 보여줬다.

이들의 참가는 지난해 약 6억달러의 신약관련 기술수출을 기록하는 등 서서히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에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해외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식행사는 오전 9시20분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의 축사로 시작됐다. 임 차관은 "바이오텍은 우리 삶을 증진시키는 주된 산업으로 부상했다"며 "이같은 증진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MPM캐피탈의 게리 파투(Gary Patou) 박사가 '전세계 제약.바이오산업 트랜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22일 열린 '글로벌 바이오텍 포럼2008'에서 MPM캐피탈의 게리 파토 박사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파투 박사는 "아시아 제약 산업은 그간 느리게 성장해왔으나 이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에따라 현재 미국과 유럽시장에 치중된 자금이 앞으로는 아시아, 예를 들어 한국과 같은 곳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우수한 인력과 지적재산권, 연구에 우호적인 환경 등 산업 인프라가 잘 만들어져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특히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 블록버스터 신약을 바로 따라가는 의약품)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빠른 추종자 전략은 남보다 앞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행사 첫날인 이날에는 존슨앤존슨과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기술협력 수요 및 사업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이어졌다. UBS 등은 대형 투자자의 국내 투자전략과 성공적인 해외자본 활용방안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제약기업과 국가임상사업단 등 2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국내 현황과 기술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이수앱지스 등이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발표했고 LG생명과학, 동아제약, 한미약품, 포휴먼텍(폴리플러스) 바이로메드 등도 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23일에는 1대1 파트너링 상담회를 통해 해외-국내 기업관 기술협력, 공동연구 및 마케팅, 투자유치 상담이 펼쳐질 예정이다. 모두 50개의 상담부스가 설치돼 350건의 일대일 상담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고 코트라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등 3개 기관이 주관했다.

22일 열린 '글로벌 바이오텍 포럼 2008'에서 참가자들이 국내 기업의 기술발표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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