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추암도 맞춤 방사선으로 치료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22 14:09
뇌 안의 시신경이나 숨골, 척수신경과 가까이 있어 최신 방사선치료로도 손 댈 수 없었던 예민한 부위의 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손문준 교수팀은 22일 최신 방사선 조사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했던 난치성뇌종양환자 350명, 척추종양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노발리스 방사선시술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술결과, 난치성 뇌종양 환자들은 시술 후 90%에서 종양이 줄어들거나 성장이 멈추는 국소완치율을 보였다.

난치성 척추종양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약 20개월까지 연장됐으며, 암세포가 여러군데 동시에 퍼져있는 다발성 척추종양의 경우에도 종양의 개수에 따라 6~13개월간 생존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으로 척추종양환자의 경우 종양이 신경을 압박해 신경학적 마비와 통증이 동반되는데 시술받은 환자들의 경우 통증 강도가 8.4에서 2.0으로 감소됐다. 통증강도가 8 이상이면 마약성 진통제로도 조절이 어렵지만 2.0 수준의 통증은 타이레놀같은 일반 진통제로도 완화시킬 수 있다.

↑노발리스방사선수술장면. 가운데가 손문준 일산백병원 노발리스방사선수술센터장.

노발리스 방사선수술은 대표적인 정위방사선 치료법으로 종양의 모양대로 방사선 빔을 만들어 종양세포만을 죽이는 표적치료법이다. 감마나이프와 같은 최신 방사선 수술기로도 치료할 수 없는 3㎝이상 크기의 종양이나 숨골, 시신경 등 뇌의 중요조직이 근접해 있는 종양도 치료가 가능하다.


손문준 노발리스방사선수술센터장은 "뇌 척추종양은 민감한 신경조직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노발리스방사선수술의 경우 조사되는 방사선을 종양 모양대로 미리 만들어 쏘기때문에 종양만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노발리스방사선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23~24일 열리는 '제2회 국제정위방사선수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1000례 임상결과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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