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전무 보직없이 이머징마켓 근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22 13:37

삼성전자, 대규모 조직개편 "시너지 창출"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생활가전사업부가 디지털미디어(DM) 총괄에 흡수됐고 DM총괄 산하의 AV 사업들을 유관 사업부로 이관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중점을 뒀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전무는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사임한 뒤 별도 보직없이 이머징마켓 등에서 근무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2일 그동안 독립사업부로 운영되던 생활가전사업부를 DM 총괄 산하로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및 아날로그 기술을 공유함과 동시에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TV의 시장접근 능력, 대고객 이미지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생활가전사업도 세계 일류로 조속히 도약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DM 총괄의 AV 사업은 품목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총괄로 이동했다. MP3는 정보통신총괄 산하의 독립사업팀으로 이관해 정보통신의 모바일 기술과 브랜드력, 디자인 등 유무형 인프라를 공유하도록 했다.

홈씨어터 및 DVD 플레이어, 블루레이 디스크 사업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이관했다. 디지털TV와 사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세계 1위인 디지털 TV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접목해 TV와 동반해 세계 일류로 도약하자는 취지다.

캠코더와 영상보안장치 사업은 DM 총괄의 직속 사업팀으로 운영해 총괄 차원의 전략적 지원을 지속, 단기간 내에 자체 경쟁력을 확보토록 했다.

정보통신총괄과 DM총괄에서 중복적으로 추진했던 셋톱박스사업은 AV 사업부의 마케팅과 통신의 기술 및 사업자 대응력 등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통신총괄 산하의 네트워크사업부로 일원화했다.

컴퓨터시스템사업부는 노트 PC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IT 제품의 모바일화 및 복합단말기 비중 급증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총괄로 이관됐다.


연구개발 효율 제고와 미래 대비 선행연구체제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별도로 운영되던 종합기술원은 기술총괄 산하로 이관해 전사 연구개발조직을 기술총괄-총괄연구소-사업부 개발팀 3단계로 재편했다. 특히 종합기술원내 현업 지원성 과제는 해당 총괄로 과감히 이관하고 종합기술원은 기술총괄 산하에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협력업체와의 상생을위해 전사 직속 조직으로 '상생협력실'을 신설했다.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들어 개선함은 물론 삼성전자의 경영노하우를 전수할 조직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보직인사도 이어졌다. 박종우 DM총괄 사장이 겸직했던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에는 GE 출신의 최치훈 고문이 사장 직위로 전환 배치됐다.

권오현 반도체 총괄 사장이 맡았던 시스템LSI 사업부장은 우남성 SOC 개발실장(부사장)이 맡았다.

AV사업부장이었던 전동수 부사장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으로 이동했고 박상진 동남아총괄 부사장은 삼성테크윈의 카메라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신임 동남아총괄에는 하윤호 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장(전무)가, 중남미총괄에는 유두영 이태리 법인장(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이재용 전무는 CCO를 사임한 이후 담당 전무로서 중국, 인도, CIS 등 이머징 마켓과 삼성의 글로벌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서 근무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한 경영진의 개편 및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조직분위 쇄신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 임직원이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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