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맨유 팬들 "박지성 결장 이해 못해"

조철희 기자 | 2008.05.22 12:56
↑맨유 팬들의 커뮤니티인 레드카페에 올라온 박지성 응원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22일 열린 2007~2008 유럽챔피언스리그 맨유-첼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박지성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맨유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4강전에서 맹활약한 박지성이 결승전에서 뛰었어야 했다"며 박지성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맨유 팬들의 커뮤니티인 레드카페에는 경기 직후 'Park?'이란 토론방이 개설됐다. "왜 박지성이 출전선수명단에서 빠져야 했냐?"는 소개글에 전세계에 거주하는 맨유 팬들의 많은 댓글이 이어졌다.

필라델피아에서 살고 있는 한 아시아인 맨유 팬은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지난 4경기에서 맹활약했다"며 "선발출장이 아니었다면 벤치에라도 앉아 있을 가치가 충분했다"고 댓글을 올렸다.

그는 또 "긱스가 이번 경기에서 팀사상 최다출장이란 대기록을 세웠지만 박지성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아시아 최초의 선수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며 박지성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또다른 팬은 "박지성이 결승전에 출전해 당연히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그는 지난 몇달간 최고의 선수였다"고 말했다.


맨유 팬들은 특히 박지성이 대기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것을 의아해 했다.

한 팬은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맨유의 상황에서 박지성이 벤치에도 앉지 못한 것은 충격이었다"며 "맨유는 팀이 보유한 공격수들을 모두 활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팬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는 존 오셔와 대런 플레처가 나란히 벤치에 앉은 것에 의문을 갖았다. 그는 "플레처를 대신해 박지성이 벤치에 있어야 했다"고 이날 경기에서의 팀전술을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박지성의 결장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고심끝에 구상한 팀전술의 일환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 1대1로 마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6대5로 승리해 팀사상 세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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