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야후등 포털 전격 세무조사 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5.22 10:37

미쇠고기 반발 확산 관련 '재갈물리기' 분석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기업들이 지난달 말부터 차례로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중순께 서울 서초동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에 조사요원을 보내 재무 관련 세부자료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이번 정기 세무조사는 오는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말 야후코리아에 대해서도 정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야후코리아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창립 11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정기 세무조사'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국내 최대포털 NHN도 지난해에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다음과 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들을 겨냥한 세무조사가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반발여론이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착수됐다는 점에서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마디로 '포털 재갈물리기'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 포털 다음은 토론장 '아고라'에서 회원들에 의해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청원 서명운동' 등으로 쇠고기 협상 반발여론의 진앙지로 주목을 받았으며, 야후코리아 또한 올들어 뉴스 및 블로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왔던 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권 출범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구사하겠다고 공언한 이명박 정부가 유독 포털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 의아하다"며 "미 쇠고기 협상 반발여론의 진앙지로 포털에 대한 곱지않은 시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인터넷 여론 통제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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