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FTA 직권상정 안되면 국회농성"

오상헌 기자, 조홍래 기자 | 2008.05.22 10:04

임채정 의장에 거듭 요구… 강재섭 "손학규 리더십 발휘하라"

한나라당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거듭 촉구했다. 또 직권상정이 불발될 경우 국회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FTA를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 의장은 재임 기간 동안 민주당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이명박 특검법을 직권상정한 오점이 있다"며 "이번 한 번만은 국익을 위해 FTA를 직권상정하는 용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FTA 직권상정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 의장 면담을 다시 요구하겠다"며 "끝까지 받아주지 않을 시에는 국회 농성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손 대표나 저나 금명간 대표에서 물러나고 17대 국회도 마무리하게 되는데 끝날 때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며 "국가 대사에 마음을 비우고 리더십을 발휘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나는 것이 손 대표와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그간 민주당이 요구한 쇠고기 청문회, 추가협의, 여야 영수회담, 광우병 수입중단 명문화, 대통령 담화발표까지 해 달라는 것은 다 해줬다"며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더 이상 계속 요구하면 생떼쓰기한다는 국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재희 최고위원도 "FTA는 민주당이 여당이던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체결했던 사항"이라며 "민주당은 지금 제1당이다. 1당다운 통 큰 결단을 바란다"고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