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 패닉, 유가 단숨에 132불 돌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5.22 00:22

美 원유 재고 예상밖 감소에 투자자 혼란

21일(현지시간) 유가가 단숨에 132달러 마저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시장은 우려를 넘어 패닉에 빠지며 투자자들을 혼란속에 몰아넣고 있다.

이날 유가 급등세는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한데 이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밖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32만배럴 감소한 3억2040만배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오히려 3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규장에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유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정규장 거래에서 전날보다 2.78달러(2.2%) 급등한 배럴당 131.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이에 앞서 132.08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132달러 고지도 넘어섰다.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0달러를 넘어선 뒤 단숨에 131달러와 132달러 고지 마저 뛰어넘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인 폴 샌키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늘지않는게 문제"라면서 "이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기 전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유가 급등세는 골드만삭스가 공급차질로 유가가 올해 하반기 평균 배럴당 141달러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후 더욱 가속화됐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소시에떼제네랄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억만장자 투자자 분 픽켄스도 올해 안으로 유가 150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장기 선물 가격도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141달러를 돌파했다. WTI 2016년 12월물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01달러(2.2%) 오른 배럴당 141.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선물 가격은 지난 4일동안 17%(20.09달러) 급등했다. 장기 유가 선물은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121.30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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