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말께 美쇠고기 장관 고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5.21 17:19
-빠르면 주말, 늦어도 내주초 고시
-수입중단 조치 어떻게 할지 최종 조율작업
-고시와 함께 3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 5300t부터 검역재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가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조치를 어떤 방식으로 고시안에 담을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안예고 기간에 접수된 330여건에 대한 의견에 대한 회신작업도 거쳐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지면 다음주 초에는 고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전날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시 한국 정부가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통상장관 서한(Letter)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부터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되면서 이미 수입된 '3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부터 국민들의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LA갈비를 포함한 뼈 있는 쇠고기는 내달 중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에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시가 발효되면 등뼈가 발견되면서 지난해 10월5일자로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곧바로 재개된다.

가장 먼저 시중에 유통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으로 부산과 용인 등 검역당국의 창고 등에 보관된 5300t의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다.


아울러 당시 미국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까지 마쳤으나 검역 및 선적 중단 이후 미국 롱비치항구 창고 등에 대기하고 있는 7000여t 역시 한국으로 출발하게 된다.

한국까지 배로 보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미국에 보관 중인 분량은 6월 중순께는 검역을 거쳐 시중에 유통이 가능하다.

한·미에 보관 중인 이들 1만2000t의 '3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는 새 수입위생조건을 적용받게 돼 지난해 10월처럼 등뼈가 나온다고 해도 검역 중단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는다.

지난달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새롭게 들어오게 되는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는 다음달 중하순부터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정부가 승인해준 미국 내 31개 작업장에서 손질된 쇠고기는 국내 수입업체와 계약만 체결하면 한국으로 쇠고기를 보내는데 문제가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시 이후 90일간은 우리나라가 승인권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부터 추가 승인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수입돼도 당장은 소비가 급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닥인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적극적으로 취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단체급식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반 미국산 쇠고기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태세여서 수입이 된다고 해도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