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FTA 처리위해 농성이라도 해야"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21 15:41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FTA통과를 위해 농성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내일(22일)도 계속 거부 입장을 견지하고 의장도 (FTA 직권상정 못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한다면 농성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매일 결의대회나 농성등을 통해 (FTA처리) 의지를 관철시키려 한다"며 "내일은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충분하게 많은 인원이 참석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내에도 17대 임기내에 (FTA가)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많이 있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표결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며 입법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TA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한 임채정 국회의장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특검법 관해서는 대선 불과 이틀전에, 그것도 제출된지 20일도 안되는 법안을 직권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FTA 같이 국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에 대해서는 임기말이라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임기말이니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도 "징기스칸은 '길을 여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국제경쟁시대에 빗장을 채우고 한국에 척화비를 세우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회기를 연장을 해서라도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국회를 열든지 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FTA통과를 위해) 농성도 하고 최선을 다해 압박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지도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현역의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여명의 의원들만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은 내일(2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다시 의원총회를 갖고 17대 회기내 FTA처리를 위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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