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채권전략, '재정거래'에 올인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5.22 07:50

외화유동성 개선→기존 재정거래 차익실현→신규 진입 검토

이 기사는 05월21일(16: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국내 채권 전략은 재정거래를 확대하고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이자율스왑(IRS) 매수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우려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 때문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단기 금리차는 확대되고, 신용경색 완화로 통화스왑(CRS)과 이자율스왑(IRS)간의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IB들의 전략이 한 쪽으로 쏠려 있어 포지션이 급격히 변할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들은 정책금리 인하기대, 해외차입 여건의 점진적 개선에 주목해 수익률 곡선의 장단기 역전현상이 완화되고 시장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만기가 짧은 IRS를 매수 (리시브)하고 장기물에 대해서는 매도를 추천하는 IRS 스티프너(Steepener)를 추천했다.

JP모간에서는 1-3년 IRS 스프레드가 28bp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BNP파리바와 RBS에서는 2-10년 IRS 스프레드가 최대 100bp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BS는 스프레드가 '0bp'가 됐을 때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스왑베이시스는 중장기 외화유동성 개선으로 CRS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 발행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던 외화차입은 멕시코, 일본, 스위스 등을 통해 차입이 이뤄지고 있다. IB들은 그래도 기존에 설정됐던 포지션은 차익실현을 하고 기회를 봐서 추가 재정거래에 나서라고 추천했다.


ⓒ국제금융센터
*BNP파리바는 최근 재정거래 목표를 -200bp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짐

국제금융센터는 "IB들은 고점(채권과 통화스왑 금리간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에서 유입된 거래의 경우 50~60bp 수준의 이익을 실현한 후 재진입을 노려야 한다고말했다"며 "지난 4월중 6조원 수준이었던 외국인 순매수는 14일현재 8600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거래와 같은 유형의 거래도 추천했다. 단순하게 스왑베이시스 축소에 베팅하는 거래(베이시스 페이)로 CRS 금리를 지급하고 IRS 금리를 받는 형태로 IRS 금리가 CRS 금리보다 높게 형성된 점에 착안했다.

JP모건은 1년 베이시스가 3.4%를 목표로 페이를, 2.8%에서는 손절매를 권고했다. 또 JP모건과 함께 도이치, ABN 암로, BNP파리바 등도 스왑베이시스 축소와 재정거래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글로벌 금융불안의 재부상, 국내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재정정책의 구사 어려움 가중, 환율 불안 상황의 지속 등으로 IB들의 전망이 어긋날 가능성도 있다":며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에 편승해 유입된 해외자금의 급격한 유출 및 이에 따른 시장 충격 가능성을 꾸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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