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분양 '한파'… 내달엔 풀릴까?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8.05.22 12:16
민간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급감하고 있다. 이달 민간 건설사들이 실제로 분양한 아파트는 1만가구에도 못미쳤으며 3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은 내달 2만7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그만큼 분양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청라지구나 김포신도시 분양 등은 다음달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초라한 5월 분양성적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한 아파트는 20곳 7525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올 3월 이후 최저수준이며 지난해 5월 2만4530가구를 분양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된다. 또 이번 달 남은 기간동안 건설사들이 추가로 분양에 나선다고 해도 저조한 분양실적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부동산정보업체들이 내놓은 이달 분양예상규모는 이보다 훨씬 컸다. 지난달 스피드뱅크는 이달 분양물량에 대해 3만6375가구로 예상했고 내집마련정보사에서는 2만7767가구로 예측했다.

정보업체들의 예상치에 비하면 실제 분양성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게다가 5월이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정보업체들이 전달에 조사한 분양예정물량과 실제 분양물량은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건설사에서 분양을 미루거나 지자체 승인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차이가 현격하게 나고 있는 것은 건설사들의 분양연기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한 물량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것들이었다"며 "하지만 이런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해석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면 지난해 11월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해야 했으며 그때까지 미리 신청해 놓은 것들이 지난해말부터 이달까지 쏟아져나왔고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

◇6월 분양예정은 2만7000여 가구…그러나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집계한 다음달 민간건설사의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전국적으로 2만7708가구다. 그러나 이런 예상치는 올 상반기 일반분양 예정물량 중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물량이어서 건설사들이 비수기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실제 분양물량도 이달에 비해 크게 늘어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청약전략을 신중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부터는 지분형 주택이나 신혼부부 주택 등으로 특별공급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자격조건을 갖춘 수요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반면 이에 따른 일반분양의 감소는 다른 실수요자들에게 불리한 소식이 될 가능성이 짙다.

6월에는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 용인지역, 서울 재개발 물량 등이 나올 계획이며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첫 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250여 가구가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할 예정인 동탄타운하우스와 분양가상한제로 공급되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물량 등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지난 3월 개정된 주택법이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되면 민간택지 전매제한이 폐지될 예정이다. 또 공공택지 전매제한도 기존 3~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이런 규제완화가 지방 시장 수요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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