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구원투수' 전기전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5.21 11:00

대형IT株, 추가하락 버팀목…"실적개선 속 강세 유지할 것"

전기전자가 급락장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다.

유가급등과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의 재점화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21일 개장 직후 24포인트(1.3%) 이상 급락하며 1848선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전기전자 대형주의 흐름은 코스피지수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에 비해 0.5% 오르고 있다. 최근 3일간 내림세에서 상승반전 기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전기전자주들이 그나마 견조함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6000원 오른 71만9000원을 기록중이다. 4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외국계도 활발히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만4600주를 매수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도 2만3800주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LG전자는 2.1% 상승한 1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가 5만5000주 가량을 매수중이다.

하이닉스도 50원 오른 2만9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기도 1.3% 오른 4만7100원이다.

전기전자가 하락장의 버팀목이 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지수 급락을 전기전자가 방어하는 모습은 주도주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3일간 조정을 받아 가격메리트가 부각돼 저가매수에 대한 수요도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70만원 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받고 있다는 게 오파트장의 해석이다.

지난 15일 종가기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76만4000원을 찍은 뒤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향후 실적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많이 빠졌다는 합의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파트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육박하면서 제풀에 지치는 모습"이라며 "이 과정에서 조정을 박고 있지만 삼성전자 70만원과 코스피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1840선이 맞물려 추가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기전자의 지수방어력에 대해 "실적 증가추세나 환율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장에서 지수방어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팀장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국내증시 전반을 압박하겠지만 전기전자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익이나 업종 경기흐름으로 보면 글로벌경기보다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에 지수의 급락을 막아내는 약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전기전자 대형주의 경우 실적 추정치가 4분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됐다.

임팀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는 철강이나 화학과 같은 업종에 비해 국제유가나 상품가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특성이 있다"며 "비용상승 부분이 적고 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실적개선이 이어져 강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