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국익위해 FTA처리하자"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21 09:54
-"검역주권 명문화했으니 FTA처리해야"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결정하자"
-한, 오후2시 FTA 처리 촉구 의원총회

한나라당은 21일 통합민주당에 "국익을 위해서라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서달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야당의 요구대로 추가협의를 통해 검역주권을 명문화했는데도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제 1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도 각 당에 설명하기 전에 영수회담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민주당 대표를 만나 노력했는데도 민주당이 보여주는 자세는 적절치 못하다"며 "FTA처리가 17대 국회의 정치적 책무라는 민주당 내부의 입을 틀어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TA 비준동의안은) 모레(23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하기 뭣하면 자유투표의 길이라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지난 1년간 민주당의 행보를 보면 쇠고기 문제는 하나의 핑계이고 FTA 저지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발목을 잡고 흠집내겠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FTA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위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통외통위 법안심사소위원들을 교체해서라도 막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의원의 입법권과 자율권을 해치는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6월 재·보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거나, 원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민주당은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국익을 위한, 국민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간절히 민주당 지도부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FTA 비준동의안) 직권상정을 부탁했더니 '임기말에 어떻게 이런 것을 직권상정하느냐'며 거부했다는데 실망스럽다"며 "의장이 (FTA와 같은) 중대한 일을 본인에게는 관련이 없고 아무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도 FTA를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면 실패한 정당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며 "17대 의원들이 본인 소신대로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FTA 비준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