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출직 대의원 과반 확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5.21 16:04
- 3253명 중 1648명 확보
- 힐러리, 경선 완주 선언
- 매직넘버 달성은 힘들 듯


버락 오바마 의원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완주를 다짐, 경선전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오바마와 클린턴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켄터키주, 오리건주 프라이머리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클린턴은 켄터키주에서, 오바마는 오리건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표면상 1 대 1 무승부지만 오바마는 이날 경선으로 선출직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금까지 전체 선출직 대의원 3253명 중 1648명을 확보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지지 슈퍼 대의원수에서도 305명 대 277명으로 클린턴의원에 앞서고 있다.

선출직 대의원과 슈퍼 대의원을 합쳐 지금까지 오바마 후보가 1953명, 힐러리 의원이 1770명을 확보했다.

◇힐러리, 끝까지 간다

사실상 힐러리 의원이 전세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 푸에르토리코(6월1일), 몬태나, 사우스다코타(이상 6월3일) 등 남은 경선 일정에 배정된 대의원은 86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선출직 대의원 과반수 확보한 오바마 의원의 경선 승리는 이제 자명해졌다. 오바마 의원 역시 오리건주 승리 연설을 통해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클린턴의원은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켄터키주 경선 승리 연설을 통해 경선의 마지막 한표가 개표될 때까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경선 최종순간까지 매직넘버인 대의원 2026명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점이 힐러리측 주장의 논리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의 승리 선언은 남은 5개 경선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56개 경선(프라이머리+코커스)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경선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슈퍼대의원-플로리다, 미시건' 변수 될까

힐러리 클린턴의원은 슈퍼대의원 설득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힐러리 의원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을 상대로 한 대선 본선에서 자신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힐러리는 또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등 대형주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들어 자신의 지지 기반이 오바마보다 폭넓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당규 위반으로 승리하고도 플로리다주와 미시건주의 대의원 366명(선출직+슈퍼)을 확보치 못했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힐러리측은 유효득표수에선 오히려 오바마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도 득표수에서 앞서고도 대의원수에선 뒤질 수 있는 제도상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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