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를 대변하는 '다우존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2.07% 하락한 325.97로 마감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이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9%나 급락한 6191.60으로 마감했고, 독일 닥스30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는 각각 1.5%, 1.7% 떨어졌다.
최근 급등한 자원관련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으로 너무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BHP 빌리톤은 6% 넘게 급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인피니온이 급락했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에어프랑스가 5% 가까이 급락하며 조정을 주도했다. 기술주부터 항공주, 자원관련주가 동반 급락한 것이다.
미국의 4월 핵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의 2배인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불안감도 증폭됐다. 경기침체에 맞서 싸우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방향을 물가쪽으로 틀 것이라는 우려였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와 싸우면 증시에는 부담이 된다.
월가 은행들의 대규모 자산상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오펜하이머의 전망은 신용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신용위기가 동시에 증폭됐고 이는 유럽 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