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펀드로 美씨티빌딩 산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5.21 08:00

샌프란시스코 소재 43층 3700억원 투자

한국의 美대형빌딩 매입 처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펀드로 미국내 오피스빌딩을 매입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규모 투자로 미국내 부동산을 소유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펀드형태로, 그것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빌딩을 매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입대금은 3700억원 규모이며, 현재 설정돼 있는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를 통해 매입하게 된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시티그룹 센터'<사진>를 매입키로 하고, 이 빌딩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투자목적회사(LLC)와 지분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분매입을 위해 약 1억3000만달러(한화 13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티그룹 센터'가 좋은 가격에 매물로 나와 매입하게 됐다"며 "8월말 거래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 센터'는 과거 시티그룹이 보유했었으나 지금은 기관투자가인 브로드웨이캐피탈이 소유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캐피탈은 페이퍼컴퍼니인 LLC를 설립,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LLC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실질적인 주인이 된다. 이 빌딩은 43층으로 지어졌으며, 면적은 6만8223㎡에 달한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분매입 금액을 포함 총 3억7000만달러(한화 37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관계자는 "연 6~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데, 빌딩의 공실률이 5%도 채 안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임대수익을 통해 충분히 수익률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한 만큼 향후 빌딩 재매각을 통한 차익도 클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수익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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