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電 부회장, 취임일성 "창조경영"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20 16:30

창조적 인재 확보 강조..기술 준비경영도 제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임 일성은 '창조경영'이었다. 시장 성장은 둔화되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전자산업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영이 필요하다는게 이 부회장의 주문이다.

그는 지난 70년간 삼성은 수많은 위기를 경험했지만 위기를 도약의 전기로 삼아 새로운 발전을 이뤄왔다며 일치단결해 삼성전자를 21세기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20일 수원 사업장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CEO에 공식 취임했다.

이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고 고수익,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네가지를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창조적 글로벌 인재의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첫번째로 꼽았다. 창조적 인재를 양성·확보하고 이들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것. 그는 특히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면 인재들이 스스로 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기술 준비경영'을 내세웠다. '기술 준비경영'이란 경쟁자보다 앞선 안목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함으로써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는 경영이다. 반도체나 LCD 등 주력사업은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사업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전사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일류화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신수종 사업으로는 솔루션 사업, 새로운 IT 제품, 에너지·환경, 바이오·헬스 등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IT 제품은 휘는 디스플레이, 입는 컴퓨터, 새로운 모바일 기기, 홈 엔터테인먼트 로봇, 차량용 반도체 등이다.

이 부회장은 또 고객과 시장을 중시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외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전자산업은 제품이 융·복합화되고 타산업과 연계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제품과 사업모델이 창출되고 있는만큼 사내 부서간은 물론이고 외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선진국에서는 신제품, 신사업, 신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이머징 국가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신성장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그 동안 추진해온 정도경영, 준법경영, 고객중시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주주, 거래선, 협력업체 등과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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