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고성장세만 믿지 마라"

박성희,안정준 기자 | 2008.05.20 16:35

국가별 투자 테마 잡아야..포트폴리오 내 20% 미만 투자 적절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높은 경제 성장률만 믿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

제프리 웡 UBS 글로벌 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증시 및 글로벌 이머징 마켓 대표(사진)는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UBS 금융시장 세미나'에서 "국내총생산(GDP)의 높은 성장률이 고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각 국가별로 적합한 투자 재료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웡 대표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높지만 오히려 1990년대 중국 기업의 투자수익률(ROE)은 낮았다"며 "와인이나 미술품 등 신흥 부유층을 노린 사업이 오히려 수익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마켓 투자시 외채 및 부채 비율 등 다양한 측면에서 리스크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머징마켓의 외채는 GDP 대비 0% 수준으로 내려갔고 경상수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 이후 부채 비율도 절반으로 줄었다"며 "다만 정치적 리스크 등 경제 외적인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웡 대표는 "이머징마켓의 수익률과 주가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서브프라임 영향을 크게 받은 선진국보다 높아졌다"며 "저렴하진 않지만 최근 조정 후 적정한 수준으로 떨어졌고 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머징마켓의 리스크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체 포트폴리오 내 10~20% 내 분산 투자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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