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 "정봉주 징역 2년 구형은 검증에 재갈물리기"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5.20 15:35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20일 검찰이 'BBK 저격수' 정봉주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데 대해 "정치의 기본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공판 직후 성명을 내고 "대선후보 도덕성 검증에 앞장섰던 국회의원의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이 사건은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에서 먼저 단초가 불거진 것"이라며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대선 후보 검증은 선진 외국에서도 철저하게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검증이 사법 처리로 이어졌다는 얘기는 외국에서도, 우리의 과거 정치사에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이것은 선거에 이긴 승자가 경쟁 상대 측을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 검증 활동을 처벌한다면 앞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위축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한 시대의 매듭짓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이날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하다가 기소된 정봉주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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