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로터스차이나 인수추진

더벨 김민열 기자, 현상경 기자 | 2008.05.21 07:12

중국 7위권 할인점 퍼미라와 공동인수 추진...매각주관사 UBS

이 기사는 05월20일(23: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홈에버를 토해 낸 이랜드 그룹이 중국 내 대형 할인매장 체인회사인 로터스 차이나(Lotus China, 易初蓮花)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측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최근 홈에버 해외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던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 퍼미라를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터스 차이나 대주주인 태국 CP그룹(중국내 기업브랜드 정대그룹ㆍ正大集團)은 UBS를 주관사로 선정, 이랜드와 막바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는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의 로터스차이나 지분 50%이상을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대략 4000억~6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인수대금은 이랜드가 홈에버 매각을 통해 거둔 자금과 퍼미라 펀드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최근 이랜드측은 "중국 패션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중국 현지 유통사업 진출이나 현지유통업체에 대한 인수합병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 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리한 M&A로 자금난을 겪어온 이랜드가 홈에버 재매각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로터스차이나를 탐내는 것은 이 회사가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할인점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이후에나 홈에버 매각자금이 들어오는 상황이어서 로터스 인수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이 당장 쉽지 않은 이랜드측이 어떻게 딜을 성사시킬지 의문이다.

로터스 차이나는 태국 최대 기업집단인 CP그룹이 지난 97년 중국 푸동지구를 기점으로 세운 유통체인 회사. 현재 중국 내 75개 할인매장을 보유, 1%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내 할인점 업계 7~8위권이다.

한편 CP그룹은 세계 500대 그룹에 들어가는 태국 최대 그룹으로 중국에서 정대그룹이란 브랜드로 활동 중이다. 중국 내에서 대양(大陽)오토바이, 백화점인 정대광장(正大廣場), 증권투자 및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지 투자금액만 50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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