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안상수 "김형오 당대표가 내 바람"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20 11:41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된 시대정신에 부응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국민감동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국회상과 국회의장상 정립이 절실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직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김형오 의원에 대해선 "당 대표로 나설 것을 원하지만 국회의장직을 고수하고 있다"며 "결정이 안되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경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도 이제 사회만 보는 것은 넘어서야 한다"며 "민생현장에 직접 뛰어다니겠다. 의원들과 함께 규제가 심한 지역도 찾아다니면서 움직이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회의장직 출마를 두고 청와대와 사전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제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김형오 의원도 의장직 나서겠다고 하는데.
▶김형오 의원은 공식적으로 선언한 적이 아직 없다. 개인적으로 의사만 표명했다. 2번 만났는데 서로 얘기나누고 조율했으나 그분도 의장직에 강열한 의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본다. 우리 당직이나 이런 것은 지역균형을 맞춰서 가져가고 있다. 이번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수도권에서 탄생했고 이제 대표직은 아무래도 영남에서 하는 것이 균형상 맞다고 본다. 주자로 거론되는 분이 박희태 의원, 김형오 의원 등이다. 그분들이 맡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한다. 수도권에서 원내대표, 정책의장 맡았기 때문에 저는 당대표를 맡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국회의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정식으로 선언한다.
김형오 대표가 당 대표로 나설 것을 저는 원하지만 끝까지 국회의장직 고수하신다면 경선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한다.

―청와대나 이명박 대통령과 사전 교감 있었나.
▶전혀 없었다. 제가 판단했다. 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긴 했다.

―출마선언문에 야권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한 것이 없다.
▶출마선언문 내용을 읽어보면 국회가 상생의 국회가 되야 하고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회가 돼야한다고 했다. 물론 적절한 견제도 해야한다.

―김형오 의원도 국회의장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사전에 조율 있었나.
▶서로 조율은 했으나 결정이 안되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경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형오 당 대표론을 말씀하셨는데 당 대표로 김 의원을 지지하는 건가.
▶그렇게 말씀드릴 순 없다. 다만 수도권 의원들이 김 의원이 당대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들 하더라.

―박희태 당 대표보다는 김형오 당 대표가 낫다는 것인가.
▶그런건 말씀드릴 순 없다. 다만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더라는 거다.

―박희태 대표와 김형오 대표의 차이점은 뭔가.

▶그걸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당 대표 경선보다 의장 경선이 더 치열해지는 것 아니냐.
▶의장 경선이 치열해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당 대표는 정몽준 최고위원도 있고 여러 사람이 있지 않나. 의장경선은 의원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다. 치열해 지리라고 보지 않는다.

―수도권 의원들과 얘기많이 하셨다는데 수도권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등도 논의했나.
▶그런 것은 없었다. 그냥 국회의장 출마하는데 대한 의견을 구했다.

―정의화 의원이 불출마하겠다고 한 것도 고려한 것인가.
▶전혀 그런 것 없다.

―의장 경선이 당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갈등의 불씨는 전혀 안된다. 의원을 상대로 의사를 묻는 것이니 치열하지 않을 것이다. 의원들에게 의사를 묻고 거기에 승복하면 되는 것이다.

―김형오 의원측과는 계속 조율할건가.
▶얘기는 계속해야한다. 김 의원이 당대표로 나가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

―어제 개헌 토론회도 있었는데 개헌에 대한 입장은.
▶개헌은 장기적으로 국회내에 헌법을 다루는 자문기구를 두고 거기서 연구하게 할 것이다.

―내각제 등도 가능하다고 보는 건가.
▶검토의 대상은 되겠다.

―국회의장은 언제부터 생각한 것인가. 당 대표설도 있었는데.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부터 국회의장을 생각해왔다. 당 대표직은 주위에서 권유도 했고 또 당에서 권한다면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구도가 이렇게 짜여지고 영남권에서 당 대표직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들 하더라. 그래서 국회의장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의장이 되면 어떻게 할 건가.
▶이명박 정부 탄생시키는 데 치열한 투쟁을 한 만큼 이 정권의 성공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국회의장도 이제 사회만 보는 것은 넘어서야한다. 민생현장에 직접 뛰어다닐 것이다. 의원들과 함께 규제가 심한 지역도 찾아다니면서 움직이는 국회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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