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환율이 코스닥 수익성 발목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5.20 12:00

코스닥상장사 1분기 실적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불안이 1분기 코스닥기업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KRX)가 12월 결산 코스닥상장법인 884개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데 따르면 코스닥상장사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1분기 15조1000억원에서 올해 17조4000억원으로 14.6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600억원에서 8900억원으로 16.38%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1분기 60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불안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 외부 요인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비금융업 871개사중 일반기업(604사)이 벤처기업(267사)보다 성장성에서 앞섰다. 일반기업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 매출 16.42%, 영업이익 28.35%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20.7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벤처기업은 매출은 6.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60%, 71.09%씩 감소했다.

수익성도 일반기업이 벤처기업을 조금 앞섰다.일반기업은 1000원을 팔아 51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벤처기업은 50원을 남겼다. 지난해 1분기는 벤처기업이 1000원을 팔았을때 68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46원을 남긴 일반기업을 압도했다.


환율 불안이 코스닥상장사들의 재무구조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업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3.99%에서 올 1분기말 81.33%로 7.34%포인트 높아졌다. 일부기업의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 평가손실의 반영으로 부채가 증가가 원인이 됐다.

GS홈쇼핑, CJ홈쇼핑 등 방송서비스업종의 실적이 좋아진데 반해 IT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등 IT하드웨어업종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종은 NHN과 다음 등 인터넷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됐다. 운송 등 유통서비스업종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제조업은 실적이 악화됐다.

벤처금융의 부진으로 금융업체(13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코스닥 금융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31억원, 순이익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9%, 31.58%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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