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자산 저평가… 반등 남았다"

박성희,안정준 기자 | 2008.05.20 11:21

커트 커스타드 UBS 글로벌 투자 솔루션 대표

서브프라임 사태로 글로벌 위험자산이 크게 저평가됐으며 앞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커트 커스타드 UBS 글로벌 투자 솔루션 대표(사진)는 2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UBS 금융시장 세미나'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촉발된 자산 배분 위기로 위험자산이 지난 10년전보다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며 "위험자산의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스타드 대표는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선진국 시장의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아래 그림)은 평균 -13.3%로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라질이 93.6%, 인도 72.4% 등 이머징마켓과 생필품 생산국이 고평가됐다"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다소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25.2%로 지수 전체가 저평가된 상태지만 S&P500지수만큼 분산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커스타드 대표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하다"며 "미국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90년대 침체기 수준을 웃돌고 있고 아시아지역 성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며 "경제성장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지만 앞으로 5~10년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플레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선 "국채는 전세계적으로 고평가됐지만 투자 등급의 회사채는 침체기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회사채에 대해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커스타드 대표는 "달러는 지난 8년여 동안 약세를 지속해 다른 통화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선 약세를 보이겠지만 향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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