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中 공장 정전발생…생산 차질"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20 09:43

(상보)"5월 D램 생산량 3~4% 정도 감소 예상"

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 우시 공장에 19일 정전이 발생해 일부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오전 11시30분경 전력을 공급하는 외부 변전소의 송전시설 문제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력 공급은 정전 발생 14시간 후인 이튿날 새벽 2시50분경에 재개됐다. 현재는 전력복구가 완료돼 정상가동을 준비중이다.

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은 12인치(300㎜) 웨이퍼(반도체 원판)로 D램을 생산하는 C2라인과 8인치(200mm) C1라인 등 2개 라인을 가동 중이다. C2라인은 월 12만매, C1라인은 월 7만매 정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하이닉스의 5월 D램 생산량이 10~25%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이번 정전으로 하이닉스 5월 D램 생산량의 25%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우시 공장이 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한다"며 "하이닉스의 D램 시장점유율(22% 추정)을 감안할 때 5월 전세계 D램 생산 물량의 5.6%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10%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해 전세계 D램 공급량의 2%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한 매출 감소는 400억~5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정전 발생후 비상전력공급장치 등이 즉각 작동해 실제 피해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공장 생산량의 하루에서 이틀 정도 물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3~4%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며 "보험에 가입해 있어 일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의 정전 사태는 D램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정전 사태로 D램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D램 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D램 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D램 가격이 상승하면 하이닉스도 2~3개월 정도 후면 정전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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