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손학규,내일 단독회동 'FTA,쇠고기 논의'

송기용 심재현 기자 | 2008.05.19 19:51

(종합)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청와대에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내일 오전 7시30분에 청와대에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 독도 문제, 대북식량지원 등 국정전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내일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여야를 초월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내일 정부가 발표할 쇠고기 추가협의 수위가 사실상의 재협상으로 민주당측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인 만큼 주된 의제는 FTA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어 "오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야당 대표와의 회동을 건의하고 실제로 손 대표와의 회동이 성사됨으로써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적 과제를 논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당초 국회에서 손 대표를 만나려고 했지만 손 대표가 청와대 회동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회로 가려 했던 이유는 이번 회동의 주 목적이 FTA 국회 비준에 대한 협조 당부인 만큼 국회에 가서 협력을 구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선진당 등 다른당 대표와도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지금까지 손 대표와의 회동 성사에 전력을 기울였기에 타당 대표와의 회동은 좀더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번 양자 회동에 청와대측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이기우 비서실장과 차영 대변인이 배석한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영수회담'보다는 '단독회동'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당 총재가 아니어서 영수회담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진 지 오래 됐다"며 "단독회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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