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려대 학내 신문인 '고대신문'이 입학처와 보건소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대에 입학한 학부생 2만3119명 가운데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 출신자는 14.45%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 고교생 가운데 특목고생 비율이 4.2%인 점을 고려하면 고려대의 특목고생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세종캠퍼스를 빼고 안암캠퍼스로만 한정할 경우 특목고 출신 비율은 20.9%까지 올라가 5명 중 1명꼴로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출신이 38.64%로 가장 많았다. 인천, 경기까지 합친 수도권 출신 비율은 62.42%나 됐다. 이는 우리나라 20~25세 인구 중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49.6%, 2006년 11월 기준)보다 12%포인트 넘게 높은 수치다.
게다가 지방출신 학생 비율(37.58%)의 절반 가량(17.31%)이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도시 출신이어서 10명중 8명이 대도시 출신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비는 남학생(61.63%)이 여학생보다 훨씬 많았고, 성별 평균체격은 남학생이 신장 173.4㎝에 몸무게 67.4㎏, 여학생이 신장 162.5㎝에 몸무게 53.8㎏ 등으로 조사됐다.
또 고려대 전임교원의 약 40%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벨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임교원 1290명의 거주지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곳은 강남구로 18.4%(238명)를 차지했으며, 서초구가 12.6%(162명)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 사는 교수들의 총 수는 477명으로 전체의 39.45%를 차지했다.
전체 전임교원 1467명 가운데 고려대 출신자는 모두 902명으로 61.5%나 차지했다.
고대신문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유수의 대학들이 교수임용시 자교 출신 교수의 비율을 20~30%로 제한하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교수 성비는 남자 교수가 1309명(89.22%)으로 여자 교수(10.77%)를 크게 앞질렀고, 외국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교원 109명 중 절반에 가까운 48명이 미국 학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공정하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고 보고 오는 10월까지 대학별 자체 정보 공시 및 전국 통합정보시스템을 개통, 학생 구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토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2009학년도부터 신입생 중 저소득층 비율, 신입생의 출시고교 유형 및 특성, 전형방법에 따른 최종 학생충원 결과 등을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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