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베트남 성장 동력 여전하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5.19 15:00

단기전망은 주의 요망...중장기 전망은 긍정시각 견지

베트남 경제 위기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인 UBS가 베트남 경제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

UBS는 지난 8일 '베트남이 직면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급등과 무역적자 확대는 베트남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지만 견조한 설비투자와 해외 자본 유입 등 장기적으로 베트남의 성장 동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케기, 위엔 시민 애널리스트는 "물가와 무역적자 등 일부 경제 지표 악화로 단기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 견조한 설비투자와 △가계 소비 증가 △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꾸준한 유입 △ 문자해득력을 지닌 청년 인력 증가로 생산성이 증대되면서 베트남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베트남 정부가 경제 성장보다 가격 안정을 우선시해 인플레 통제 정책을 통해 거시 경제 안정을 추구하려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기업 민영화 및 무역 자유화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베트남에 유입되는 해외 자금에 대해선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는 단기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 이탈로 아시아 통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불거졌지만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안정적인 FDI"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국영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20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GDP의 30%에 불과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 평균을 밑돌지만 아시아 외환위기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베트남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얼마나 빨리 성장 궤도에 재진입하느냐는 정부의 의지와 인플레 통제 정책의 효율성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베트남 증시 투자에 있어선 "단기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플레 압력과 정부의 긴축정책은 증시에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없다는 것.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경제가 개방되면서 베트남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인 점도 거론됐다.

이들은 "단기적인 경제 악화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베트남 증시는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견조한 펀더멘털에 근거할 때 베트남 증시에 대한 장기 투자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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