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럭셔리세단·스포츠카도 협력(상보)

오수현 기자 | 2008.05.19 14:51
자동차 업계 전통의 맞수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일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공동 연구 개발은 물론 엔진 등 부품생산에도 힘을 합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자동사 좌석 프레임이나 에어컨모듈 생산부문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투자 범위에 럭셔리세단과 스포츠카 부문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체에선 럭셔리세단과 스포츠카 생산부문을 자동차 제조업체의 핵심기술로 인식,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불문율이었다.


BMW와 벤츠가 럭셔리세단과 스포츠카 부문까지 공동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은 업계 상황이 그 만큼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BMW와 벤츠는 최근 유로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미국 경기 침체까지 겹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매출규모가 감소해 왔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압박에 시달리며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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