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진 대표 "여건되면 상장한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5.19 14:28

흥국쌍용화재 증자 추진ㆍ저축은행 추가 인수 검토 등 금융그룹 비전 발표

흥국생명은 올해 해외채권 손실 영향으로 상장 여건이 악화됐지만 조만간 여건이 호전되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흥국쌍용화재는 6월 중순께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잠식을 해소할 방침이다.

흥국금융그룹은 이날 새로운 CI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변종윤 흥국쌍용화재 대표는 "지난해 큰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해외투자에서 큰 손실을 봤기 때문"이라며 "6월중 자본확충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면 영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므로 올해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흥국쌍용화재는 자본잠식 상태로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이지만 증자 후에는 2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진헌진 흥국생명 대표는 "흥국생명의 상장은 필요하다"며 "자본확충 외에도 영업력에도 상장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요건을 갖춘 상태이지만 지난해 해외채권 손실이 200억~3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앞으로 시장여건을 보면서 상장 시기를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는 지난해 해외채권에서 큰 손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이 1000억원 미만, 흥국쌍용화재가 75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

변 대표는 "지난해 해외투자만 정상적으로 움직였다면 흑자구조였다"며 "그러나 이번 손실은 3월말 결산때 모두 털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상황이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진 대표는 "현재 계열사로 돼 있는 회사들이 아직 규모가 작다"며 "계열사들의 영업력과 수익성을 향상시킨 후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 지주회사로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금융그룹은 저축은행의 추가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대표는 "저축은행의 경우 규모가 작아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 인수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업 진출도 연구중"이라며 대부업에도 관심이 있음을 표명했다.

8월 시행 예정인 교차판매와 관련 변 대표는 "대형사보다는 덩치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도 더 많이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흥국금융그룹은 이날 새로운 CI(사진)를 선포했다.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 흥국투자신탁, 흥국증권,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6개사로 이뤄진 흥국금융그룹은 '변화를 통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기업통합이미지(CI)를 선보였다.



또 2010년까지 생·손보 통합 자산 17조원, 월납 초회보험료 300억원 규모로 성장해 TOP3에 진입한다는 '비전2010'도 발표했다.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는 3월 기준으로 월초보험료가 133억원 수준이다. 이를 3년 뒤에는 3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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