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박재완 靑수석, 쇠고기 회동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5.19 14:22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박재완 청와대 수석이 19일 만나 쇠고기 수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손 대표와 박 수석 모두 웃고 있었지만 신경전은 팽팽했다.

이날 당산동 민주당사를 찾아온 박재완 수석은 손 대표에게 "쇠고기 수입 관련 민주당에서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며 "반성도 많이 했고 보완할 점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협상 내용을) 다 고치겠느냐'는 손 대표 질문에 " 다 고치겠다는 건 아니고 그동안 국민과 소통이 미흡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손 대표는 "다 고치겠다는 게 아니면 변명하러 온 것 아니냐"며 "정부에서 소통이란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소통이란 말을 뭔가 포장이 제대로 안됐다 이런 식으로 오해하고 있지 않나 싶다"며 "국민은 물건이 제대로 됐나, 잘 만들어졌나 그걸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정례회동에서 강 대표가 야당 대표를 대통령이 직접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청와대 정무2비서관인 김두우 비서관이 박재완 수석과 동행했으며 민주당에선 정봉주 전략기획위원장, 이기우·신학용 의원, 차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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