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BDI지수 함께 '사상최고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5.19 11:06

클락슨 신조선가 횡보 13주만에 상승, BDI지수는 급등세

일부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과 해운업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박의 공급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 지수와 건화물선(벌크선)운임지수인 BDI지수가 동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간으로 발표되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186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로 지난 13주간의 횡보를 마감하고 상승 추세를 확인한 것이다.

선종별 및 선형별 선가도 대부분 올랐다. 탱커의 경우에는 모든 선형에서 전주대비 50만달러씩 상승했다. 특히 초대형유조선(VLCC, 30만DWT)의 가격은 1억545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벌크선에 있어서도 핸디사이즈(Handysize)급(3만DWT)이 전주대비 100만달러 상승한 3600만달러를 기록했고, LPG선 가격도 전주대비 50만달러 상승한 9350만달러로 오랜만에 올랐다.

신조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계 조선업계가 4년 정도의 대규모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저가수주 유인이 적고, 후판가 및 환율 등을 고려하면 신조선가를 상승시켜야 하는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 조선산업이 공급자(조선사) 우선 시장으로 조선사들이 높은 선가 중심의 선별수주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 배경이다.


생산 능력 급증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근 중국 조선업계의 대규모 인도 차질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조선가는 선박의 판매 가격으로 향후 조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대부분의 조선소들이 3~4년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시점의 신조선가는 3~4년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주만의 횡보를 끝내고 상승 추세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3/4분기까지 지수는 190p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화물선 운임지수인 BDI지수도 지난 16일 전주대비 1222포인트(11.9%) 상승한 1만145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운업 호조는 선박 수요로 이어져 조선업 업황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해운업계는 중국 조선업체의 벌크선박 납기지연이 심화되고 있어 벌크선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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