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행채 비중 줄여라"

더벨 김동희 기자 | 2008.05.19 11:01

현대證, 은행 자산확대 경쟁.. 시장성 조달 늘어나

이 기사는 05월19일(10:4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채권시장이 은행채 및 신용채권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들의 자산 확대 경쟁이 은행채의 수급여건 저하로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19일 "올해 들어 주춤했던 은행채 발행이 2/4분기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은행채는 만기가 8조원이었지만 17조원이나 발행됐다. 올 들어 4월까지 순발행 규모는 이미 16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은행채 발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BIS협약 시행(바젤2)에 따라 우수한 자산건정성을 지닌 은행들의 자산 확대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들어 은행의 대출은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은행채 발행은 머니무브(자금이동)에 따른 자금부족이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은행간 자산경쟁이 직간접적인 원인"이라며 "5월 금통위 이후 은행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은행채를 비롯한 신용 채권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채 수급 여건 저하로 인한 채권금리 상승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을 벤치마크(BM)보다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연내 금리인하도 한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 근거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정책당국의 눈높이가 물가를 다소 희생해서라도 고성장을 이끌어내는데 있다면 금리인하는 장기적으로 커브를 스팁프닝하게 만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3년 이상 장기 영역의 스프레드는 확대되겠지만 국고3년 기준 5.50% 근접시에는 다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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