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밥할머니 폭행' 용역직원 조사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5.19 10:10
↑젊은 남성이 김밥 할머니를 폭행하고 있다(네티즌이 올린 동영상 캡처)
문제의 '김밥할머니'를 폭행한 남성은 서울시 용역업체 직원으로 현재 서울시 자체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해당 용역업체 직원은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현재 이 직원을 불러 자세한 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된 기사의 상당 부분은 사실이다"며 "왜 폭행을 하게 됐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덧붙여 해명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의 또다른 관계자는 "김밥 할머니에게 수 차례 다른 장소로 이동하라고 했는데 할머니가 (때린 남성의) 부모 욕을 하는 등 감정을 상하게 해서 일이 그렇게 돼 버린 것이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관할인 종로경찰서 측은 "사건이 아직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곧 수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백주대낮 서울 한 가운데서 '가로정비' 조끼를 입은 젊은 남성이 김밥 파는 할머니를 구타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18일 오후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동영상의 장소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펼쳐지는 청계천 일대로 보인다. 행사장 주변 소리가 커 대화내용은 들리지 않으나 이 젊은이는 '김밥을 팔지 말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내 할머니의 멱살을 잡더니 때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짓밟기까지 했다.

주요 포털 게시판과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이 동영상은 급속히 유포됐으며 서울시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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