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기무사까지 투입?"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5.19 10:01

세계적 기술 경쟁력에 방산 기술도 보유..기술 유출 우려 '촉각'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기무사요원까지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산업계를 넘어 국방부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각 과정에 기무사 요원이 투입된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다. 대우조선 매각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를 보여준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대우조선해양 조선 및 방산분야의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국군기무사 요원 투입이 검토된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기무사는 정부나 국방부 등으로부터 요청 받은 바가 없다'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기무사 관계자도 "앞서나간 기사"라며 "여러가지 방안 중에 하나로 거론됐을 수는 있지만 결정된 것도 없고 검토 수준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기무 요원들이 대우조선의 방산부문 실사작업에 제한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기무사 요원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방부나 기무사가 기술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업체인데다 방산 분야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당연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1989년 209급(12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건조한 이래 잠수함 자체 설계와 건조 능력, 수리 능력을 갖춰 현재까지 209급 잠수함 9척을 건조했다.

지난 1999년에는 '잠수함 기본설계시스템'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세계적으로 10여 개국에 불과한 잠수함 독자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100% 자체 설계 건조한 한국형 3000톤급 헬기 탑재 구축함 3척을 1989년 해군에 인도했으며 KDX-Ⅱ급 구축함 3척을 연이어 건조하는 등 함정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 조선 부문 기술 유출 논란도 뜨겁다. 매각 자문사로 선정됐던 골드만삭스가 중국 조선업체에 지분 투자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상충' 문제가 대두됐다. 매각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핵심 기술이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중국 조선업체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골드만삭스가 대우조선을 아예 중국 업체에 매각할 것이라는 '괴담'까지 등장했다. 중국은 조선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 독보적인 1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를 추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결국 매각자문사를 골드만삭스에서 다른 회사로 탈락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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