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지상유전'에 3조 투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5.18 10:47

2010년까지 3기 고도화설비 완공… 정유업계 사상최대 규모

GS칼텍스가 '지상유전(地上油田)'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에 정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 아래 쪽이 지난해
8월에 완공한 제2중질유분해시설(HOU)이다.
GS칼텍스는 2010년까지 2조9400억원을 투자해 하루 생산량 11만3000배럴 규모의 3기 고도화설비인 '제3 HOU(중질유분해탈황시설)'를 완공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도화설비는 황 함량이 높은 저가의 벙커C유(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로 바꿔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 흔히 '지상유전'으로 불린다.

GS칼텍스는 현재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과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등 2기의 고도화설비를 갖췄으며, 하루 생산량이 각각 9만3000배럴과 6만배럴로 총 15만3000배럴에 달한다. 이번에 '제3 HOU'까지 완공되면 고도화설비 생산량도 하루 26만6000배럴로 늘어 국내 정유업계 최대가 된다.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제3 HOU'는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 내 부지 61만5000㎡(약 18만6000평)에 건설되며, △중질유분해탈황시설 △수소 생산시설 △황회수 시설 △유틸리티 시설 △저장·출하 및 부두시설 등이 들어선다.

GS칼텍스는 '제3 HOU'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해외로 수출해 연간 9000억원의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0년 준공까지 연 30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신규로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제3 HOU' 사업추진단장인 명영식 사장은 "3기 고도화설비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경질유 수요 증가 등 세계적인 추세에 미리 대비하면서 생산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제3 HOU' 투자를 포함해 2011년까지 △제4경유탈황설비 건설(3400억원) △주유소 영업망 확충 등 마케팅 투자(5200억원) △방향조 시설 개선 등 석유화학 부문 투자(1800억원) △시설 유지·보수 등 기타 투자(1조원) 등 모두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제3 HOU를 올해 안에 착공하고 2011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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