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GS "우리가 적임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5.19 10:08

[①-1] "GS+대우조선=세계적 플랜트기업"

본격적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을 앞두고 GS그룹 주변에는 공동인수를 희망하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는 오일머니를 내세운 중동쪽 투자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만큼 GS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는 방증인 것이다.

GS그룹 관계자는 18일 "국내외 많은 SI들이 공동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대우조선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GS가 가장 큰 시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수익만 기대하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참여보다는 대우조선과의 사업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글로벌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SI들의 참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준비된 인수전‥許회장 의지 '확고'= GS그룹은 지난 2005년 출범 직후부터 대우조선 인수 전담팀을 구성, 국내외 전문기관과 컨설팅업체 등과 함께 3년간 사전준비를 해왔다. 일본과 중국의 경쟁 조선업체 실무진, 전 세계 주요 선주, 선박 브로커들과 100여 차례에 걸친 인터뷰 등을 통해 인수 시너지에 대한 철저한 시뮬레이션도 마친 상태다.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허창수 회장의 의지도 확고하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릍 통해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임원 모임에서는 "성장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포착하고 일단 전략적 선택을 했으면 가용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사업은 모든 역량을 투입해 꼭 성사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해외자원 개발= 그렇다면 대우조선 인수효과는 어떨까. GS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을 인수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 인수해야 한다"며 "GS그룹은 대우조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따라서 인수전략도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GS칼텍스는 대우조선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선박의 주요 고객인 중동 산유국 정부는 물론 석유메이저 기업과 오랜 동업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GS건설도 중동과 동남아 산유국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통해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GS그룹은 이를 활용할 경우 대우조선의 강점인 에너지 관련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분야는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체 건조와 해양 작업 기술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우조선에 GS그룹의 정유·화학 플랜트 공정 노하우와 국내외 건설 수주 경험이 접목되면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세계적인 플랜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GS그룹은 아울러 대우조선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 시추와 생산설비 건조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40년에 걸친 에너지 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유 및 가스 시추·생산장비의 리스나 운영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도 진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영업과 수주, 최종생산물의 인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가치사슬(value chain)의 흐름에서 핵심역량을 공유함으로써 폭넓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주장하는 시너지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인수 즉시 대우조선의 영업과 손익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세부적인 수단을 갖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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