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열전]두산은 누가하나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5.21 15:51

[③-2] 박용만 회장 진두지휘, 이상훈 부사장 등 실무

두산그룹 M&A의 강점은 사람에 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최고경영진부터 재무 담당 임원, M&A 담당 실무자들까지 대부분이 이 분야 베테랑들이다. 20여 차례 이상 M&A를 진행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전도 박용성 회장이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고, 박용만 회장이 직접 인수전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의 최대 전략가로 통하는 박용만 회장은 소비재와 서비스 중심의 두산을 중공업그룹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굵직굵직한 M&A를 통해서다.

외환위기를 전후해 코닥, 네슬레, 코카콜라, OB맥주 등을 처분하고,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밥켓 등을 인수하는 과정이 모두 박 회장의 손을 거쳤다.

그룹 M&A를 전담하는 CFP팀은 이상훈 (주)두산 부사장과 이상하 두산인프라코어 전무가 총괄 지휘한다.


이상훈 (주)두산 부사장은 컨설팅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그룹내 M&A 업무에 주도적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서도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두산에 합류했다.

이 전무는 1983년 오비맥주에 입사한 이후 외환위기를 전후해 시작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실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두산 전락기획본부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전무로 올라서면서 CFP(기업금융 프로젝트)팀을 총괄하게 됐다.

M&A 실무를 전담하는 CFP팀은 10여명의 수소정예로 구성돼 있다. 매물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사전에 분석하고 매물화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인수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타진한다. 인수전이 시작되면 일사분란하게 실무작업을 진행한다.

수많은 M&A를 동일한 멤버가 동일한 팀워크로 일해와 상대방의 눈만봐도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드림팀'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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